핼리 혜성(1P/Halley)

핼리 혜성

핼리 혜성은 지구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유일한 단주기 혜성입니다. 18세기에 혜성의 주기와 다음 접근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핼리혜성은 평균 약 76년의 주기로 태양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를 따라갑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태양의 4.3 AU, 가장 먼 지점은 태양의 30 AU에 달합니다. 하지만, 공전 주기는 다른 천체들과의 중력 상호작용 때문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핼리혜성의 핵은 매우 작아서 지름이 약 5km에 불과하며 대부분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얼음의 80%는 물이 얼어붙은 것이고, 일산화탄소가 얼어붙은 것이 약 15%, 나머지는 이산화탄소, 메탄, 암모니아가 얼어붙은 것입니다.

 

핼리 혜성의 핵이 태양 근처에 접근하면, 핵의 표면이 녹아서 얼음과 먼지가 혜성의 꼬리를 형성합니다.

꼬리는 두 가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가닥은 먼지 꼬리이고, 다른 한 가닥은 이온 꼬리입니다. 먼지 꼬리는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끌려가며, 이온 꼬리는 태양풍의 전하 입자에 의해 이끌려갑니다.

핼리혜성은 태양 근처에 접근하면서 급격히 밝아져 쉽게 관측이 가능해지며 마찬가지로, 태양으로부터 멀어지면서 급격하게 어두워집니다.

 

이 혜성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지만, 실제로 역사를 통해 많은 문화권에서 관찰되고 기록되어 왔습니다. 핼리혜성에 대한 최초의 알려진 기록은 바빌로니아, 중국, 그리고 그리스와 같은 고대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핼리 혜성은 기원전 240년경 중국 천문학자에 의해 최초로 관측되었고, 1531년 이후 계속 관측되고 있습니다. 1909년 8월, 핼리혜성이 태양에서 4억 8,000만km 떨어져 있을 때 사진이 찍었고, 1910년 4월에는 태양에서 8,900만 k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했으며 1982년 10월 16일 미국 팔로마 천문대에서 발견됐습니다. 다음 접근 시기는 2061년 7월 28일에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핼리 혜성은 오르트 구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소행성대입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가 형성될 때 생성된 것으로 생각되며, 수십만 개의 혜성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핼리 혜성은 행성 과학과 초기 태양계 연구 분야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혜성은 태양계 형성의 초기 단계의 잔해로 믿어지며, 그 당시의 구성과 조건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핼리 혜성과 같은 혜성을 연구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지구와 다른 행성의 물과 유기 분자의 기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